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소환된 김인원 변호사(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는 15일 “그 당시 (제보 공개) 결정은 저하고 수석부단장(김성호 전 의원)이 결정했다”며 당 차원의 개입을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출석 전 기자들을 만나 “이용주 의원은 이 사건에서 범죄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제보 검증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지금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저희에게 조작 사실을 알고 제보를 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16시간 동안 조사받은 뒤 이튿날 새벽 귀가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개인적인 욕망 때문에 이 사태를 초래한 이유미씨에게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검찰에 소환된 건 지난달 20일과 지난 3일에 이어 3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김 변호사)이 관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를 들었다”며 “추가로 부를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김 전 의원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다. 17일에는 이 전 최고위원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박지원 전 대표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jaylee@kmib.co.kr
김인원 “국민의당 제보 공개 김성호와 최종 결정”
입력 2017-07-16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