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너지 정책, 세계가 나아갈 방향”

입력 2017-07-13 21:42
13일 오후 서울시청을 찾은 제니퍼 리 모건 그린피스 국제본부 공동 사무총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를 100% 재생가능에너지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셔서 저희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이게 바로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국제본부의 제니퍼 리 모건 공동 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대담하면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를 높게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서울시는 제가 취임한 이후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366만 TOE(석유환산톤)를 줄였다”며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전국적으로 ‘탈(脫) 원전’을 선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에 정부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등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중앙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모건 사무총장은 “국가 차원에서 봤을 때 문 대통령께서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겠다는 발표에 감동을 받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나라와 도시,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린피스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인 모건은 한국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지난 10일 한국을 찾았다. 최문순 강원도 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에 이어 박 시장을 방문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