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한·미 FTA 개정협상때 농산물 문제 얘기할수 있어”

입력 2017-07-13 18:43

김영록(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요구와 관련해 “우리도 농업 분야에서 미국산을 10배 더 사주니까 (무역적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미국 측이 한·미 FTA에서 철강, 자동차 무역적자 문제를 제시했는데 한국은 농산물 분야에서 불리하게 협상돼 개정 협상이 이뤄지면 농산물 무역 불균형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과거 한·미 FTA 체결을 반대했던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 국무위원이 되고 장관이 되면 큰 틀에서 정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함께하겠지만 FTA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트럼프는 트럼프의 소신이 있는 것이고 김영록은 김영록의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미국 다녀와서 앞으로 FTA 문제가 나오면 수세적으로 하지 말고 논거를 가지고 당당하게 주장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농어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개선하는 방안과 관련해 “합의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액 조정으로 어려움을 해소하자는 게 첫 번째 생각이고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