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귀뚜라미·쇳조각… ‘불량 햄버거’ 3년간 626건 적발

입력 2017-07-13 18:12
최근 3년6개월간 햄버거 업체가 이물질 등 위생불량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가 600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이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햄버거 조리·판매 업체가 지방자치단체의 위생 점검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건수는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626건에 달했다. 연도별 건수는 2014년 170건, 2015년 178건, 지난해 19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87건이 발생했다.

검출된 이물질의 종류도 다양했다. 햄버거에서 바퀴벌레, 귀뚜라미, 쇳조각, 달팽이 등이 나오거나 사이드 메뉴인 팥빙수, 감자튀김 등에서 나사못과 볼트가 발견됐다. 특히 M사는 햄버거 패티에서 철수세미가 발견됐고, 음료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외에도 조리기구가 비위생적인 상태로 방치되거나 직원이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은 사례, 원료 보관실이 청결하지 못한 경우도 적발됐다.

행정처분 유형으로는 ‘과태료 부과’가 2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정명령’(235건), ‘과징금 부과’(43건), ‘영업소 폐쇄’(41건), ‘시설개수 명령’(17건), ‘영업정지’(15건), ‘영업 허가·등록 취소’(7건) 순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