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대표회장 황의춘 목사)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임원과 회원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에서 ‘제3회 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및 숭실대총동문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우수리스크의 라즈돌리노예역과 하산전투전망대 등에서 현장기도회를 개최했다.
라즈돌리노예역은 80년 전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 동포 17만여명이 중앙아시아 7개 지역으로 강제 이주당할 때 기차에 탑승했던 곳이다. 당시 5만여명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희생됐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대표회장 원종문 목사는 “한민족의 아픔이 담긴 역사의 현장에서 민족의 아픔을 두고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면서 “통일을 위한 기도의 불씨가 한반도 전역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기총은 앞서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제1회와 제2회 통일기도회를 가졌다.
한편 세기총은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경기도 가평 켄싱턴리조트 등에서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8개국 50여 가족을 대상으로 ‘제3회 다문화가정 가족 초청’행사를 갖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한민족 아픔 담긴 블라디보스토크 찾아 통일기도회
입력 2017-07-1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