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대역전극의 날… 5경기 중 3경기 반전 드라마 연출

입력 2017-07-12 23:34
KIA 최형우가 12일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대역전극이 펼쳐진 하루였다. 12일 열린 프로야구 5경기 중 3경기가 역전 드라마였다.

KIA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4-6으로 지고 있었다. 특히 9회말 1사 1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 신종길이 2루에서 횡사하며 순식간에 투아웃이 돼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고 했던가. 기막힌 반전이 일어났다. 곧바로 이명기가 좌전안타를 때린데 이어 김주찬이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결국 10회말 최형우가 끝내기 솔로포를 터트리며 7대 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4연승을 거두며 2위 NC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두산도 넥센에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9회말까지 넥센에 2-3으로 뒤졌다. 하지만 마지막 9회말 투아웃에서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김재환이 2사 만루에서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도 한화에 8대 4 역전극을 일구며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6회까지 한화에 1-4로 뒤졌다. 하지만 7회 3점, 9회 4점을 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8위 한화는 7위 롯데와의 승차가 5.5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국민타자’ 이승엽이 5타수 3안타 4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kt를 11대 3으로 대파했다. 3연승을 거둔 9위 삼성은 꼴찌 kt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반면 kt는 투타에서 무기력함을 드러내며 시즌 최다인 8연패 늪에 빠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