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사령탑에 오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2일 나란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혜훈 대표는 묘역 앞에서 묵념한 뒤 방명록에 ‘바른 보수로 보수를 재건해 보수와 진보 두 날개로 나는 균형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35분가량 대화하며 “노 전 대통령님은 임기가 끝나고 몇 갑절 더 높이 평가받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저희는 문재인 대통령도 잘하도록 도와드리고, 정부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가급적 도와드리자는 것”이라며 “개혁적인 보수를 위해 특권이나 반칙이 없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처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될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정미 대표도 당선 후 첫날 민족민주열사묘와 국립현충원,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한 뒤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사람 사는 세상, 그 뜻 위에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세워가겠다’고 적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봉하마을 찾은 이혜훈·이정미…“공정한 시장” “당당한 노동”
입력 2017-07-12 18:04 수정 2017-07-12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