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별 중의 별은 홈런에서 나왔다.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가 연장에서 극적 솔로포를 터뜨려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차지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 MLB 올스타전에서 연장 10회초 1-1 동점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카노는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카노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2대 1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꺾었다. 올스타전 연장전에서 홈런이 나온 것은 1967년 토니 페레즈 이후 50년 만이다.
이날 올스타전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선발인 MLB 탈삼진 1위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과 내셔널리그 선발인 MLB 평균자책점 1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물론 불펜 투수들도 양보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는 5회초 미구엘 사노(미네소타 트윈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솔로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카노의 솔로포로 결정됐다.
시애틀의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인 카노는 올 시즌 79게임에 출장, 타율 0.275(316타수 87안타) 17홈런 60타점을 기록 중이다. 카노는 8번째 출전 만에 올스타전 첫 홈런과 첫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시애틀 소속으로 올스타전 MVP는 캔 그리피 주니어(1992년), 스즈키 이치로(2007년) 이후 세 번째다. 한편 MLB는 15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연장전 결승포’ 카노, 별 중의 별
입력 2017-07-12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