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50만원을 찍으면서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뽐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우리 주식시장의 삼성전자 독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12일 4만4000원(1.8%) 오른 24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뒤 주가가 순항 중이다. SK증권은 목표 주가를 32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그룹 23개 상장주(우선주 포함)의 시가총액은 5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 4.23포인트(0.18%) 내린 2391.77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320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803억원, 외국인이 458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였다. 1% 이상 상승한 업종은 전기전자(1.09%)가 유일했다. 중형주(-0.5%)와 소형주(-0.4%)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연속 하락해 651.10으로 마감했다.
전날 감사원의 ‘면세점 선정과정 비리 의혹’ 발표에 따라 면세점 업체의 주가가 엇갈렸다. 호텔신라는 7.81% 올랐다. 이번 비리 의혹과 무관해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혜 의혹에 휩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38% 떨어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0원 내린 1145.1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강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 가치와 금값은 오름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 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은 자신이 러시아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훨훨 나는 삼성전자 250만원 터치
입력 2017-07-12 17:41 수정 2017-07-12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