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가 보건 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기존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듣지 않는 중증 무릎관절염의 통증 완화나 관절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입증됐으며 10월 중순 이후 환자들에게 본격 처방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무릎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판매를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산 신약으로는 29번째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제약 선진국이 허가한 유전자치료제는 4개 품목이 있으며 퇴행성 질환인 무릎관절염 치료제로는 처음이다.
유전자치료제는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치료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질병 부위에 투입해 증상을 고치는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이다. 인보사는 관절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단백질 일종인 ‘TGF-β1 유전자’가 도입된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한다.
3개월 이상 약물·물리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무릎관절염 환자의 무릎 부위에 1회 주사한다. 임상시험에서 1년 후 관찰 결과 통증은 줄고 계단 오르기, 장보기, 뛰기 등 무릎관절을 사용하는 일상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국내개발 첫 유전자 치료제 시판허가
입력 2017-07-12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