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끌었다… 상반기 ICT 수출 역대 최고

입력 2017-07-12 19:02
역시 반도체의 힘이 컸다.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6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ICT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수출액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6월 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159억1000만 달러, 수입은 88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2015년 6월 142억1000만 달러였던 종전 최고 수출액 기록도 갈아치웠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은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였다.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단가의 상승세를 앞세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9% 늘었다. 수출액도 역대 최고인 81억8000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주변기기도 각각 9.2%, 2.9% 증가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 보면 중국 16.6%, 베트남 75.9%, EU 8.4% 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ICT 무역수지는 70억3000만 달러로 흑자였다. ICT 상반기 수출도 전년 상반기 대비 19.0% 증가한 908억7000만 달러였다. 역대 상반기 최고 수출액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충북 오송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서 열린 ‘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산업 간담회’에서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인 융합바이오세라믹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2020년까지 장비 100종, 연구개발 94억원 등 총 368억원을 지원해 해당 업종의 매출과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을 돕기로 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