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실경가무극 ‘퇴계연가 매향’ 공연

입력 2017-07-12 21:33
안동국악단이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퇴계연가 매향’ 공연 모습. 안동국악단 제공

퇴계 선생과 관기(官妓) 두향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경북 안동국악단(단장 김건우)은 14일 오후 8시 안동댐 월영교 개목나루에서 ‘2017 퇴계연가-매향(梅香)’을 무대에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퇴계 이황과 두향의 애절한 사랑을 뮤지컬로 만든 ‘매향’은 이날 공연을 초연으로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총 14회에 걸쳐 개목나루를 ‘두향의 사랑, 퇴계의 그리움’으로 물들인다. 배우들의 내면 연기와 노래에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춤사위, 안동국악단 실내악팀의 라이브 연주가 어울려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퇴계연가 ‘매향’은 동방의 주자로 불리는 조선시대 대유학자 퇴계를 만나는 공연이다. 사람을 귀히 여겨 서원을 드나드는 대장장이조차 경대(敬待)하며 가르침을 베풀었던 박애주의자 퇴계와 그의 면면을 존경하고 사랑한 두향의 연모가 깃든 무대다.

지난 2009년 퇴계와 두향의 만남과 사랑을 그린 실경가무극을 초연한 뒤 9년째 이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안동국악단은 작품을 안동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김건우 단장은 “단원들이 혼신을 다해 준비하는 만큼 관객들이 어우러져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감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