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사 필요”… 추미애 ‘마이웨이’

입력 2017-07-12 18:23

추미애(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문준용씨 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지도부 책임론도 거론했다. 추가경정예산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당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지적에도 기존 원칙론을 이어간 것이다.

추 대표는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 구속을 거론한 뒤 “(국민의당의) 꼬리 자르기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다 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 전 최고위원에게 미필적 고의가 아닌 확정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이유미씨를 단순히 방조한 것이 아니라 공동정범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이번 사건은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문제이고 공당의 자격 문제”라며 “국민의당이 지금이라도 구태와 결별하고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몰아붙였다. 국민의당이 스스로 관련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를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신이 ‘형법상 미필적 고의’라는 말을 꺼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국민의당의 주장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 수사 가이드라인은 법과 원칙”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의혹 없이 진상을 밝혀 다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