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입국 탈북자 20% 줄었지만 여성비율 역대 최고

입력 2017-07-12 18:27
올 상반기 중 남한에 들어온 탈북민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지난 1∼6월 입국한 탈북민이 593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749명)보다 20.8% 감소한 수치다. 2015년 상반기(614명)와 비교해도 3.4% 줄었다.

2011년 2706명이었던 국내 입국 탈북민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첫 해인 2012년에 1502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4년 1397명, 2015년 1276명 등 감소 추세가 이어지다 지난해 1418명으로 소폭 반등했었다.

김 위원장은 체제 유지를 위해 탈북민 단속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체제 출범 후 탈북민이 많이 감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었다”면서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북한 내부 요인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 입국한 여성 탈북민 비율은 85%(507명)로 역대 가장 높았다. 현재 남한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지난달 말 기준 3만80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71%인 2만1914명이 여성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