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패스트푸드·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액이 1년 새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은 하루 평균 114개가 생겨나고 66개가 문을 닫았다. 평균 사업 기간도 5년을 넘지 못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2일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세부업종별로 가맹점 매출액 등 경영현황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2015년 말 현재 전체 가맹점 수는 21만8997개로 1년 전에 비해 5.2% 늘었다. 편의점이 3만846개로 가장 많았다. 치킨(2만4678개), 한식(1만93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가맹본부는 CU로 9312개의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맹점 수는 늘고 있지만 매출액은 하락세다. 전체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3억824만원으로 1년 전보다 9.8% 떨어졌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점 매출을 단순 평균한 것으로 가맹점의 면적이나 운영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치킨(1.7%)과 편의점(0.3%)이 그나마 선방했을 뿐 아이스크림·빙수(-23.8%), 패스트푸드(-13.8%), 피자(-7.1%) 등 대다수 업종의 매출액이 줄었다. 2015년 한 해 동안 4만1851개의 가맹점이 신규 개업했지만 그 절반이 넘는 2만4181개는 폐업했다. 가맹점뿐 아니라 10년 이상을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인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장 다양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가맹본부는 요리연구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백종원씨의 더본코리아였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새마을식당’ 등 19개 브랜드를 보유했고, 올해 1개를 추가해 20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집단은 모두 11곳이었다. 이 가운데 롯데가 롯데리아 등 모두 11개의 브랜드를 지녀 가장 많았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프랜차이즈 가맹점 하루 114개 문열고 66개 폐업…매출 1년새 10%↓
입력 2017-07-13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