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는 11일 세계시민교육의 허브로 역할을 할 ‘반기문 UNAI(유엔 아카데믹임팩트) 글로벌교육원’ 기공식을 개최했다. 경북 포항시 북구 한동대 올네이션스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조현 외교부 제2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한동대 장순흥 총장과 김영길(UNAI한국협의회 회장) 초대총장, 이재훈(온누리교회 목사)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반기문 UNAI 글로벌교육원’은 UNAI와 한동대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세계시민교육 기관이다. 지난해 6월 경주에서 개최된 유엔 관련 콘퍼런스에서 채택된 ‘경주선언문’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UNAI 회원대학 및 유엔기구와 공동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세계시민교육 필수 교양과목도 교육할 예정이다.
글로벌교육원은 한동대 캠퍼스 내에 총면적 3441㎡, 3층 규모로 지어지며 ‘한동그레이스스쿨’과 ‘반기문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연구센터(BKM-SDIRC)’가 들어선다. 2018년 10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동그레이스스쿨에는 토론 및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검색이 가능한 오픈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국제콘퍼런스홀,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BKM-SDIRC는 연구실과 강의실, 유엔 갤러리 등으로 구성된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글로벌교육원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창의적인 전문가를 배출하고, 그들이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이사장은 “한동대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을 위해 섬길 기회를 얻은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한동대뿐 아니라 UNAI에 속한 많은 대학과 학생들이 한국사회를 섬기며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동 설립기관인 UNAI는 2010년 반 전 총장의 제안으로 출범해 유엔 및 세계 고등교육기관, 학술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세계시민교육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1090개 회원대학, 국내 68개 대학이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했으며 한동대는 UNAI의 세계 10대 허브대학 중 유일한 국내 대학이다.
김영길 초대총장은 “지식만 전달하는 교육을 넘어 배운 지식을 나눠주고 행동으로 그 지식을 실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한동대 ‘반기문 UNAI 글로벌 교육원’ 착공
입력 2017-07-1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