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의 북쪽 구간은 주한영국대사관이 설치한 철대문으로 인해 60년간 막혀 있었다. 통행이 금지된 170m 구간 중 100m가 다음 달부터 개방돼 시민들이 걸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덕수궁 돌담길 개방 등 하반기 시민들이 주목해야 할 정책 33가지를 정리한 ‘하반기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11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영국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대사관 후문부터 직원숙소까지 100m 구간을 개방하기로 지난해 합의하고 보행로 조성 공사를 해왔다. 이 구간은 서울시가 소유권을 가진 곳으로 그동안 영국대사관이 점용 허가를 받아 사용해왔다. 나머지 70m 구간은 영국대사관 소유로 이번 개방에서 제외됐다.
오는 10월에는 유기동물 구조와 치료에서부터 입양, 동물 관련 갈등 상담, 교육까지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동물복지지원센터’가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 개장한다. 또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학습센터인 ‘모두의 학교’가 금천구 옛 한울중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7월 성동소방소 신설, 9월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등이 예정돼 있다. 종로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흥인지문까지 4㎞ 구간에 설치되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이달 중 개통한다.
이밖에도 바이오·의료사업 창업자들의 공간이 될 ‘서울 바이오허브’ 본관이 이달 중 개관하고, ‘돈의문 박물관마을’이 9월에 종로구 송월길 일대에 9770㎡ 규모로 조성된다. 마포구 성산동 석유비축탱크를 리모델링한 ‘문화비축기지’는 10월에 문을 열고, 서울시 최초의 함상공원이 될 ‘한강함상공원’도 같은 달 망원한강공원에서 개장한다.
글=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60년간 주한英대사관 때문에 막혀있던 ‘덕수궁 돌담길’ 내달부터 개방
입력 2017-07-1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