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연루 세력과 기득권 세력을 청산하고 건전한 연합기구를 출범시키기 위한 한국교회의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1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표회장 선거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신상범 목사)는 이날 실행위원회를 열어 건전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교단장들도 모임을 갖고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아우르는 한국교회 연합기구 출범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곽종훈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은 “한기총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지덕 목사를 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하고 위원들을 위촉했다”면서 “임시총회가 불법·금권선거가 아닌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법원에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기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총회회관에서 개최한 실행위에서 한기총 정상화와 한기총 및 한교연 통합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성 부총회장은 “일부 군소교단과 이단 연루 세력이 한기총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대표회장이 선출되도록 돕겠다”면서 “한기총과 한교연이 잘 통합될 수 있도록 교단이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13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 출범을 확정한다.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은 “이성희(예장통합) 김선규(예장합동) 총회장, 전명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유관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 등 주요 교단장들은 한국교회가 하나 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들 교단장이 대표하는 교단 소속 교회가 한국교회의 95%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주요 교단장들은 한국교회 연합을 향한 대의에 한기총과 한교연이 함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연합기구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한국교회가 하나 되길 바라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착수… 기성 “연합 중재자 될 것”
입력 2017-07-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