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북핵대표 싱가포르서 회동

입력 2017-07-11 18:13 수정 2017-07-11 23:54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양국 인사들이 11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미8군사령부 신청사 개관식에서 월턴 워커 장군 동상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당시 미8군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과 낙동강전투 등을 지휘했다. 워커 장군 동상은 서울 용산기지에서 옮겨져 이날 제막식을 가졌다. 평택=최현규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11일 회동을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 채택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만났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통한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 중국 및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확보, 올바른 여건에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엔 안보리의 기존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강력한 추가 조치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해나가는 데도 의견을 함께했다. 3국 대표들은 또 실효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서는 중국·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3국 공조를 바탕으로 중·러와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안보리 제재가 중·러의 반대로 여의치 않을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 등을 제재하는 것) 등의 독자제재 추진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3자 회동에 앞서 한·미, 한·일 간 양자 협의도 이뤄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사진=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