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온기에도… 더 추워진 취업시장

입력 2017-07-11 18:21
경기 회복 흐름이 ‘일자리 온기’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더 늘었다. 정부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이 빨리 집행돼야 경기 회복세가 경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지난 5월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이 11.0%로 전년 동월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0만2000명으로 8만2000명 늘었고, 취업준비자도 73만5000명으로 8만5000명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건설·서비스업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취업 애로계층 역시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이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는 지속됐다. 지난 6월 수출은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제품에 힘입어 13.7% 증가했다. 8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5월 광공업 생산 역시 반도체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늘었다.

정부는 현재 경기 회복세가 당초 2.6%로 설정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내수 회복이 더딘 점과 미국의 통화정책 등 대외 리스크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