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유라시아 부산원정대’가 11일 출정식을 갖고 1만1164㎞의 대장정에 나섰다. ‘희망의 길·하나의 길·통일의 길’이란 주제를 앞세운 유라시아 부산원정대는 이날 오후 3시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3700t급)에 승선, 시민들의 환송 속에 출항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고 바다와 철길로 이어지는 1만1164㎞의 유라시아 실크로드 주요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위해 마련됐다”며 “글로벌 도시들과 문화교류를 비롯해 무역사절단, 의료관광설명회 등 경제교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정대 대표인 곽진석(경성대 독일어과)·신영하(한국해양대 항해학부)씨는 출정선서를 통해 “해양물류도시 부산의 비전을 잘 홍보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생과 해양물류전문가, 시민단체 대표 등 55명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후 옌지(백두산)∼창춘∼베이징∼울란바토르∼이르쿠츠크∼예카테린부르크∼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총 1만1164㎞를 20박21일간 이동한다.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통칭하는 유라시아는 면적이 5492만㎢로 전 세계의 40%를 차지한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이곳에서 시장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유라시아 부산원정대, 1만1164㎞의 대장정 나섰다
입력 2017-07-11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