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는 왜 이미지 검색 서비스 늘리나

입력 2017-07-12 05:00
네이버가 11일 시범 출시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 렌즈’의 실행 화면. 스마트 렌즈는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검색어 입력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제공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검색 방법이 확대되면서 IT 업계가 새 수익모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으로 사용자가 이미지 검색을 하면 곧바로 쇼핑 페이지로 연결돼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구글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가 올해 안으로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비주얼서치 기술 ‘스코픽(Scopic)’이 적용된 ‘스마트 렌즈’ 서비스를 베타(시범)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스마트 렌즈는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검색어 입력 대신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궁금한 대상을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상품을 찍으면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쇼핑 페이지로 연결시켜주는 서비스 ‘쇼핑카메라’(가칭)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카카오톡 내에서 이미지 검색으로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3분기 중 출시한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유된 이미지를 검색하면 쇼핑검색 서비스 ‘쇼핑하우’에서 유사 상품 정보를 보여주는 식이다.

구글은 지난 4월 이미지 검색으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주는 ‘스타일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가방 이미지를 검색하면 어울리는 옷이나 신발을 추천해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빅스비’에서도 이미지 검색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빅스비 비전’을 이용해 카메라에 상품을 비추면 삼성페이 쇼핑에서 유사 이미지를 검색해 구매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지 검색을 쇼핑과 연결하면 업체들은 매출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검색과 쇼핑 검색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사업부문에서 50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매출의 47%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이 쇼핑으로 유입되면 광고나 수수료 수익으로 이어진다”며 “이미지 검색은 쇼핑으로 이어질 여지가 많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4조913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5% 급증했다.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