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폐선으로 인해 수년간 방치된 폐터널이 ‘와인 동굴’(사진)로 변신·개장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전 세계 와인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광양 와인 동굴’이 지난 7일 개장 이후 3일 만에 3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11일 밝혔다.
광양 와인 동굴은 ㈜나르샤관광개발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사업비 60억원을 투자해 석정 1터널과 2터널, 폐철로를 개발하는 관광시설이다. 이 가운데 2011년 8월 광양제철선 개량사업으로 폐선돼 방치됐던 석정 1터널이 이번에 와인 동굴로 변신해 개장했다.
총 10구간으로 구성된 와인 동굴은 바닥 트릭아트 구간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전시장과 카페테리아, 터널 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운영된다. 또 와인병 영상 조형물인 ‘오브젝트 맵핑’과 관람객의 동작에 반응하는 ‘미디어 인터랙티브존’ 구간, 화려한 LED 불빛으로 꾸며진 ‘빛의 터널’과 ‘지역화가 갤러리’ 등도 관람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신현숙 광양시 부시장은 “와인 동굴 개장으로 인근의 라벤더 단지 등과 연계해 매력적인 관광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방치된 폐터널이 와인동굴로 ‘원샷’… 광양 와인동굴
입력 2017-07-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