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된 수달이 발견되고 있다. 울산생명의 숲은 12년간 목도 상록수림에서 수달의 흔적이 발견된데 이어 울주군 온산읍 대정천 인근 공장 연못과 선암수변공원 및 태화루 인근, UNIST 연못 등 지역 곳곳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달은 지난해 태풍 ‘차바’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으나 올 초부터 울산 전역에 걸쳐 발견되고 있다.
생명의 숲은 수달이 목도를 중심으로 온산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현재 울산 태화강을 따라 북구, 중구, 남구, 울주군 언양읍, 두동면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목도에서 발견된 수달의 배설물과 면적은 2012년보다 2배 정도 많고 넓은 것으로 확인됐다. 먹이사슬의 최상층에 해당하는 수달의 흔적 숫자와 발견되는 면적이 늘어가는 현상은 중금속 오염이 심각했던 바다의 건강성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생태학적 증거라고 생명의 숲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생명의 숲은 울산에서 수달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달의 개체수가 들어났지만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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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수달, 울산에 ‘재기의 둥지’
입력 2017-07-11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