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의 유전자 정보 활용, 항균·항종양 물질 개발 성공

입력 2017-07-11 21:08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복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항균·항종양 기능을 가지는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15년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한 뒤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를 추진해 왔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항균·항종양 펩타이드 물질은 세균의 세포막을 빠르게 파괴해 내성균이 발생할 염려가 없고,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에도 항균효과를 보인다.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 대해서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고, 자궁경부암세포, 폐암세포 같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종양 물질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의 국제학술지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다. 또 지난해 일본 특허 등록에 이어 지난 6월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기술 상용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