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회 탐방-세종청사기독선교연합회] 부처별 선교회 연합모임 ‘기독공직자 윤리강령’ 마련 실천

입력 2017-07-12 00:03
정부세종청사기독선교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맥추감사 연합예배를 드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 번째가 홍철호 연합회장, 다섯 번째는 김병삼 목사.

정부세종청사 맥추감사 연합예배가 지난 6일 오전 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렸다. 기획재정부선교회, 정부세종청사기독선교연합회(연합회장 홍철호 과장)가 공동 주관했다. 예배에 참석한 공무원 200여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솔로몬의 지혜를 허락해 달라”고 간구했다.

세종청사연합회는 세종청사에 있는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21개 부처별 선교회 연합모임이다. 이들은 맥추감사 등 절기에 맞춰 분기별 연합예배를 드린다. 매월 마지막 월요일에는 정책 현안 해결, 민생 경제 안정, 공직사회 복음화 등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구국기도회를 연다.

연합회는 특히 북한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격월마다 경기도 안성 하나원을 방문해 전도한다. 연합회장인 홍철호 국민권익위원회 과장은 “탈북민을 위로하고 북한 선교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는 5주 과정의 통일학교를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 통일 전문 강사를 초청해 강의하고 조별 나눔을 한다. 40여명이 졸업했다.

연합회의 자랑은 2007년에 만든 ‘기독공직자 윤리강령’이다. 전 한국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공선연) 회장 김인수(5대) 국민권익위원회 사무처장은 “주중에는 공직선교를 위한 선교사로 살겠다는 각오를 담아 홍현선(3대) 서병조(4대) 연합회장과 함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리강령에는 ‘나는 공직자로서 직무와 국민을 섬긴다, 소외된 이들을 배려한다’ 등 5대 항목이 담겨있다. 공선연은 서울청사 과천청사 세종청사 대전청사 연합회 모임이다.

세종청사연합회에 소속된 각 선교회는 회별로 예배를 드린다. 회원은 평균 100여명, 이중 3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가장 활성화된 선교회를 꼽아 달라고 하자 홍 회장은 “(장소 제공 등을 그동안 많이 도와준) 기획재정부 선교회가 맏형”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옆에 있던 회원들은 아니라는 눈치였다. 사실 맏형인 가장 오래된 선교회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고용노동부 선교회다. ‘전 회원의 임원화’ 전략을 구사하는 산업자원부 선교회, 2014년에 신설됐지만 인근의 개척교회 8곳을 지원하는 국민안전처 선교회 등이 주목받는 선교회로 꼽혔다.

예배에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가 설교했다. 그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라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사건이 아니라 과정, 하나님이 지금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고 계시는가에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