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글로벌 바이오연구 중심대학 도전

입력 2017-07-10 21:44
한국인 중 노벨상 수상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과학자 김성호 석좌교수(왼쪽)가 1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대를 바이오 산업 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가운데는 조동성 인천대 총장, 오른쪽은 이민섭 박사.

국립 인천대학교가 국내·외 글로벌 석학 5명을 초빙해 세계 수준의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에 도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조동성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선언했다. 조 총장은 “바이오를 시작으로 로봇·드론, 미래도시,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기후변화, 중국, 통일 후 남북통합 등의 분야에 연구 봉우리를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대는 구조생물학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자인 김성호 석좌교수를 영입,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생태계를 송도에 조성할 계획이다. 융합과학기술원장으로 초빙된 김성호 석좌교수는 전이 리보핵산(t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생체 고분자 결정구조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이번에 초빙된 글로벌 석학들은 전원 외국인으로 김 교수와 유전체연구 권위자인 이민섭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국경없는 의사회’ 대표를 역임한 인도계 미국인 우니 카루나카라 예일대 연구교수와 독일출신의 유엔 산하 국제백신연구소 과학자문위원장 겸 빌게이츠재단 수석고문 랄프 클레멘트 교수, 네덜란드 빈데샤임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알버트 코넬리슨 교수도 초빙됐다.

조동성 총장은 “앞으로도 세계 수준의 연구자 20명을 조교수로 채용할 것”이라며 “인천대가 한국과 세계의 바이오 연구·산업을 잇는 글로벌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정창교 기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