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소양강댐의 찬물을 냉방에너지로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케이 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 강원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6개 기관은 이날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지역 대표공약인 이 사업은 소양강댐 수심 150m 이하의 찬물을 이용한다. 연평균 7도에 머무는 소양강댐 냉수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단지에 공급해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냉각에 사용돼 온도가 12도까지 상승한 물은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에너지로 활용한다. 1만9200㎾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연간 4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춘천 동면 소양강변 일원에 3651억원을 투입해 99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데이터센터 6개와 연구개발센터, 수열기반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수열에너지 통합관리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5157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97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기대된다.
춘천은 지진과 침수 등 재해위험도가 낮아 2011년 더존 디클라우드센터, 2013년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섰으며 2019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 조성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강원도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
소양강 찬물 냉방 에너지로 활용
입력 2017-07-10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