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찬물 냉방 에너지로 활용

입력 2017-07-10 20:59
소양강댐의 찬물을 수열에너지로 활용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연중 7도에 머무는 소양강댐 심층냉수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의 냉난방에 활용된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춘천에 소양강댐의 찬물을 냉방에너지로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조성된다.

강원도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수열에너지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케이 클라우드 파크(K-CLOUD PARK)’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도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동서발전, 강원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6개 기관은 이날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강원지역 대표공약인 이 사업은 소양강댐 수심 150m 이하의 찬물을 이용한다. 연평균 7도에 머무는 소양강댐 냉수를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단지에 공급해 첨단 반도체 장비가 가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냉각에 사용돼 온도가 12도까지 상승한 물은 인근 스마트팜의 난방에너지로 활용한다. 1만9200㎾의 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 이 방식을 적용하면 연간 4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케이 클라우드 파크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춘천 동면 소양강변 일원에 3651억원을 투입해 99만4000㎡ 규모로 조성된다. 데이터센터 6개와 연구개발센터, 수열기반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수열에너지 통합관리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업이 완료되면 5157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3조976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연간 22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기대된다.

춘천은 지진과 침수 등 재해위험도가 낮아 2011년 더존 디클라우드센터, 2013년 네이버 데이터센터가 잇따라 들어섰으며 2019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 조성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강원도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그래픽=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