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독일 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루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등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정국 상황과 인사 문제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10일까지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요청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11일 송영무 조대엽 두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상황이 조금 변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한 명은 지명철회해야 야당과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바로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좀 더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임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 전 최대한 야당을 설득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지만 야당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없다. 꽉 막힌 국회 상황을 문 대통령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귀국 후 첫 일정을 시작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송영무·조대엽 임명 고심하는 文대통령
입력 2017-07-10 18:28 수정 2017-07-10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