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IoT를 이용해 가축의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하거나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대신 보살펴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IoT 전용망 ‘로라(LoRa)’를 활용해 소의 이력이나 질병, 임신 등을 관리하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소의 위에 바이오캡슐을 투입해 체온과 산도(pH)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소의 체온 변화를 감지해 질병이나 분만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간편해졌다. 바이오캡슐은 사탕수수와 옥수수 재질로 제작해 친환경적이다.
SK텔레콤은 바이오캡슐에 로라 네트워크 모듈을 탑재해 별도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아도 통신이 가능하게 했다. 라이브케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바이오캡슐을 사용하는 모든 농가에 로라 기지국을 무상 설치할 계획이다. 바이오캡슐은 최대 7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바이오 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는 바이오캡슐을 이달부터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송아지와 돼지 등으로 대상 가축을 확대하기 위해 소형 바이오캡슐 및 패치타입 제품도 공동 개발한다. 도축장, 축산차량 등에도 로라 기지국을 설치해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의 이력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반려동물 IoT’를 출시한다. 사용자는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양방향 음성통화 기능으로 반려동물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집안 조명, 에어컨, 선풍기, 오디오 등을 켜거나 끌 수 있다.
홈CCTV 미니는 별도의 단말기 구입비용 없이 U+인터넷과 함께 월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고성필 IoT 기획담당은 “반려동물이 가족구성원으로 인식되는 시점에서 IoT를 통해 이용자의 걱정을 해소하고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반려동물 IoT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
‘IoT 매직’… 가축 관리하고 반려동물 봐주고
입력 2017-07-10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