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호남의 상징인 무등산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밟는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현장실사가 11일부터 4일간 무등산 일대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광주시는 “독일 쉴러와 중국 사리나 씨 등 2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이 무등산 일원을 방문해 14일까지 현장 평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실사단은 무등산 정상의 주상절리대와 전남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담양 죽녹원 등 지질명소와 역사문화 명소를 둘러본다. 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에 필요한 지질교육과 관광프로그램 현황, 지역주민의 협력사업 참여도, 지질공원해설사 운영체계 등을 확인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협의회는 현장실사 이후 연말까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결과를 심사해 인증권고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증여부는 내년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광주시는 ‘공룡박사’로 유명한 대한지질학회 허 민(전남대 부총장) 회장 등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신청서를 개최하는 등 세계지질공원 인증절차를 준비해왔다. 푸른도시사업소 지질공원팀과 지질 전문가인 전남대 노열·이창열 교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현장실사 위원인 이수재·전용문 박사 등으로 구성된 실사지원팀을 운영했다.
국내에서 인증된 세계지질공원은 2010년 10월 지정된 제주도가 있다. 청송국가지질공원도 현재 유네스코 심사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33개국 120곳이 인증을 통과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무등산 현장실사 11일 착수
입력 2017-07-10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