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14세 소녀 아타야 티티쿨(사진)이 전세계 여자프로골프 투어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했다.
티티쿨은 9일(한국시간) 태국 파타야의 피닉스 골드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236야드)에서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아나 매넨데스(멕시코)를 제치고 정상에 올렸다.
아마추어 신분인 티티쿨의 나이는 14세 4개월 19일이다. 티티쿨은 리디아 고가 2012년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인 뉴 사우스 웨일스오픈을 제패할 때 세운 여자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기록(14세 9개월)을 갈아 치웠다. 또 리디아 고가 2013년 세운 LET 최연소 우승 기록(15세 9개월 17일)도 이번에 1년 5개월 앞당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2년 캐나다 오픈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의 15세 4개월이다.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은 2013년 태국의 파차라 콩왓마이가 아세안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기록한 14세 2개월 23일이다. 태국은 남녀 프로골프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티티쿨은 6세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가족 중 아무도 골프를 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테니스나 골프 중 하나를 골라 운동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 티티쿨은 무심코 TV를 보다가 흥미를 끈 골프를 선택했다.
티티쿨은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 오픈에 출전해 공동 37위로 입상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티티쿨은 우승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우 기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이 트로피를 태국과 태국 국민들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태국 14세 소녀 티티쿨, 女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입력 2017-07-10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