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0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이 제1야당이 되는 상상을 해 달라. 선거제 개혁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난 촛불시민혁명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고서 탄핵정국을 선도했다”며 “촛불의 의미를 어느 정당보다 철저하게 인식하고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에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해 국민의 큰 공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진보적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춘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군소정당이라는 딱지를 떼고 집권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촛불 이전에 구성된 낡은 국회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촛불혁명은 정권교체를 넘어 2020년 총선혁명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선거제를 개혁해 기득권에 유리한 낡은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난 2년간 정의당 대표를 맡았고, 19대 대선 후보로 나와 ‘심블리’ 애칭을 얻으며 진보정당 후보로는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6.17%)을 기록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제1야당 정의당…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야” 심상정 대표 퇴임
입력 2017-07-10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