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시력 복구 ‘꿈의 소재’ 만든다

입력 2017-07-10 21:12

“손상된 시력복구는 물론 자외선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빛도 볼 수 있습니다.”

부산대 나노과학기술대학 오진우(사진) 교수팀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8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아 인간의 손실된 시각 기능을 복구하거나 인간이 기존에 보지 못한 낯선 것들을 볼 수 있도록 시각을 증진하는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오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한 공동연구진은 차세대 스마트 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생체 친화 물질인 ‘M13 박테리오파지’를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동적 변환이 가능한 메타물질(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물질) 개발에 세계 최초로 도전한다. 이를 통해 사고나 노화로 손실된 시력을 복구하거나 유해물질·미세먼지 또는 가시광선이 아닌 자외선·적외선 등 기존에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물질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에는 부산대와 광주과학기술원 연세대 한양대 전북대 재료연구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오 교수는 “미래형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바이오·나노·광학·재료·전자 등 이종 학문 간 융합 교육과 연구를 병행해 독창적인 결실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