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역시 명불허전 에이스

입력 2017-07-10 18:52

명불허전의 에이스임을 증명하는 피칭이었다. 미국프로야구(MLB)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사진)가 신기록을 세우며 시즌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커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MLB 정규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3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12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와 제이슨 터너의 연타석 홈런(9·10호)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5대 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커쇼는 14승(2패)을 수확하며 MLB 전체 다승 1위를 질주했다.

커쇼는 또 MLB 사상 100구 미만을 던지면서 13개의 삼진을 뽑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팩스 등 4명이 달성한 12탈삼진이었다. 커쇼는 99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73개에 달할 정도의 공격적 피칭으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1승 29패(승률 0.678)를 거둬 아메리칸리그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승률 0.674)를 제치고 전반기 MLB 전체 1위 승률도 기록했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