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지하철역사에 미국 뉴욕의 ‘지하공원’ 개념을 도입한 명품 복합쇼핑센터(조감도)가 건립된다. 민간운영사 세븐스퀘어㈜는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수영역∼광안역 사이 지하보행통로 왕복 1.3㎞(1만650㎡)에 복합쇼핑센터를 만들어 9월부터 개관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세븐스퀘어는 20년간 운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준공한 시설을 최근 부산교통공사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스퀘어는 조만간 33㎡∼50㎡ 점포 157개를 임대분양 하는데 소유권 이전이 아닌 표준임대차 계약서에 의한 사용권 취득 방식이다. 점포 운영자가 사용권을 취득한 뒤 20년 만기가 되면 반환해야 한다. 전국 곳곳의 지하상가에서 ‘권리금’ 분쟁이 일고 있지만 이곳은 이를 둘러싼 분쟁 요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쇼핑 공간은 의류와 푸드, 잡화, 화장품, 미용, 카페, 보세품존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각 구역 사이에는 문화행사와 전통예술 공연, 대학생 동아리 및 학예 발표장, 이벤트를 할 수 있는 특설무대와 지하공원, 휴식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세븐스퀘어는 청년창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창업자금 상담을 지원하고 전용 온라인 쇼핑몰도 운영한다. 쇼핑 거리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자유롭다.
쇼핑센터가 문을 열면 4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쇼핑센터 인근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황령산, 이기대 공원, 수영강, 요트경기장, 센텀시티 등 명소가 많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지하철역사에 ‘권리금’ 없는 복합쇼핑몰
입력 2017-07-10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