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정진기 ‘대타 그랜드슬램’

입력 2017-07-09 23:19
결정적 순간에 투입된 대타가 제몫을 하며 SK 와이번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대타 정진기의 만루포에 힘입어 6대 0의 승리를 거뒀다. 정진기는 7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정진기의 대타 만루홈런은 한국프로야구 통산 46번째다. 지난 5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 만루포를 쏘아 올린 이택근(넥센 히어로즈)에 이은 올 시즌 2호. SK 선발 메릴 켈리는 6⅓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1승을 수확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 조정훈은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삼진 2개를 뽑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 7년여 만의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7대 2로 제압했다. 백정현은 6⅓이닝 동안 2실점 4피안타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5승을 챙겼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는 3회말 투런포(16호)를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한화에 3대 2로 7회 강우 콜드 승리를 거뒀다. 갑작스럽게 굵어진 빗줄기가 경기를 매듭지으며 LG의 승리를 도왔다. 경기 종료 후엔 이날 경기에 앞서 은퇴식을 가졌던 LG 이병규(9번)의 영구결번식이 열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9일 프로야구 전적>

△한화 2-3 LG(7회 강우 콜드) △넥센 2-7 삼성 △SK 6-0 롯데 △두산 4-9 NC *수원 경기는 우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