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최대 고민은 노후

입력 2017-07-09 21:31
경기도 가구의 최대 고민은 노후대책이며 노후대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은 주거비와 교육비 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후대책에 대한 고민은 소득이 적을수록 컸다. 월 100만원 미만 소득자의 74.7%는 노후대책을 최대 고민이라고 답했지만 월 500만원 미만 소득자의 경우 최대 고민이 노후대책인 경우는 39.2%에 그쳤다.

9일 경기연구원 ‘경기도민의 삶의 질 조사Ⅲ: 가계’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가구의 최대 고민거리는 노후대책(37.6%)이었다. 주거비(31.1%), 교육비(24.0%), 가계부채(18.4%)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부채의 발생 원인으로는 ‘내 집 마련(44.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전월세 보증금 마련(39.8%)’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30대 경우 약 70%가 전월세 보증금 마련으로 부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는 ‘내 집 마련(55.0%)’에 이어 ‘교육비 마련(35.4%)’이 가계부채 원인이라고 답해 자녀 교육비가 큰 부담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연구원 이상훈 선임연구위원은 가계의 고민 해결을 위해 국민연금 월평균수령액의 현실화, ‘국민팬션프로그램(가칭)’ 운영, 주거안정과 한계차주 대책 마련, 교육비부담 해결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국민팬션프로그램’은 노인에게 제공되는 기초연금에 국민연금을 포함시킨 것으로 노년의 기초생활보장과 노후대비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위원은 “가계의 최대 고민인 노후대책에 관한 정부차원 대안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 월평균수령액의 현실화를 위해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원=김연균 기자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