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보수를 찾습니다”… 바른정당 ‘국민 직접소통’ 나섰다

입력 2017-07-09 18:35 수정 2017-07-09 21:22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태경 최고위원, 최홍재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이동민 당원, 이 대표. 뉴시스

바른정당이 ‘참보수를 찾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올여름 전국 투어에 나선다. 아직도 ‘배신자 프레임’이 사그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경북(TK)을 첫 공략지로 삼았다.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도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9일 “7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19일부터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를 다니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 문제, 가계부채 문제 등 20개 민생 현안을 다루는 당내 민생특위와 국민소통이라는 투 트랙으로 바른정당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모두 국민소통 캠페인에 참여할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바른정당의 스타 정치인들도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소통 캠페인에서 거리 유세는 물론 시민들과 공연장이나 카페에서 직접 만나 얘기하는 콘서트 형식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국민소통 행보의 첫 행선지는 TK다. 보수의 근거지인 TK 민심부터 잡고 가겠다는 포석이다. TK는 한번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번은 찾을 계획이다. 또 TK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던 권오을·김희국 전 의원을 TK에 상주시킬 방침이다.

바른정당은 수도권과 호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수도권 2030(20·30대)’을 주력부대로 삼고 있다. 이 대표는 “호남을 방문하면 호남분들도 바른정당이 강조하는 참보수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에 신규당원 모집과 후원금 기부 안내 코너도 마련해 당세를 확장하는 효과도 거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에서는 보수 라이벌인 한국당 해산 주장까지 나왔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종북 극좌인 통합진보당은 해산됐지만 종북몰이 극우정당인 한국당은 아직 남아 있다”면서 “한국당도 이제 해산할 때”라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