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스타’는 트뤼도 총리의 3살 막내아들 아드리앙

입력 2017-07-09 18:46
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3살 막내아들 아드리앙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캐나다 CTV를 비롯한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영국 더타임스는 “정상회의장 밖의 시위와 무역 문제, 기후변화 문제를 둘러싼 정상들의 싸움 속에서 아드리앙이 유일하게 언론에 한줄기 빛을 줬다. 그는 G20의 스타였다”고 평가했다.

아드리앙은 G20 회의가 열린 독일에 입국할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트뤼도 총리와 엄마 소피 여사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올 때 아들의 양손을 번쩍 들어올리자 기분이 좋은 듯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었다.

아드리앙은 이어 독일 측이 소피 여사에게 준 꽃다발을 대신 들고 사진기자한테 다가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사진). 캐나다 총리실의 촬영기자 아담 스콧티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드리앙이 (내 앞에서) 꽃다발로 포즈를 취하는 바람에 뒤편의 트뤼도 총리 부부의 도착 사진을 찍는 것을 방해했다”면서 “아주 달콤한 방해였다”고 전했다.

엄마가 참석하는 G20 행사장에서도 아드리앙은 계속 따라다니며 화제를 뿌렸다. 모든 참석자가 명찰을 달아야 하기에 그 역시 체구에 비해 큰 명찰을 달고 다니며 재밌는 모습들을 연출하는가 하면, 주변에 모인 사람들과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엄마와 걷다가는 엄마의 원피스 지퍼를 만지작거리기도 했다.

좋은 평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외신은 역시 ‘총리의 아들’로 주목받다 총리가 된 트뤼도 총리를 염두에 두고 “지금 (아드리앙을 통해) 또 다른 캐나다 왕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 아니냐”고 의문을 던졌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