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회복세 보이지만 ‘구직난’은 여전

입력 2017-07-09 18:42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품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구직난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여파에 조선업 취업자 수 감소율은 또다시 최고기록을 깼다.

고용노동부는 ‘6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취업자) 수는 128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명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취업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자통신과 기계 부문이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수출 증가로 인해 전자통신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00명 증가했다. 42개월 만의 증가세 전환이다. 기계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만1400명 늘어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역시 보건복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숙박·음식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다만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7500명 줄어 24.3%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5월 22.2%였던 역대 최대 감소율 기록을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셈이다.

구직난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고용부 워크넷에 신규로 접수된 구직건수는 41만7000명으로 11.1% 증가했다. 반면 신규 구인인원은 26만2000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구인배수는 0.63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1포인트 악화됐다. 구인배수는 신규 구인인원을 신규 구직건수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구직이 어려움을 뜻한다.

세종=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