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근무하는 여성 인력 비중이 2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보험업 제외) 중 남녀 비율 파악이 가능한 53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22.6%(25만4452명)라고 9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에서 여성 비율이 57.7%로 가장 높았다. 주요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분야다. 하지만 운수업(30.9%),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24.2%) 등에서는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이 가장 많은 제조업 여성 인력은 17.1%에 그쳤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7.2%)이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여성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000인 이상 기업이 23.3%로 가장 높았고 300∼999인(18.9%), 200∼299인(18.6%) 기업이 뒤를 이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기업 근로자 10명 중 2명만 여성
입력 2017-07-09 18:54 수정 2017-07-09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