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잡아먹는 팔색조 한려해상서 첫 포착

입력 2017-07-09 18:52

팔색조가 뱀을 잡아 새끼 먹이로 주는 모습(사진)이 국내에서 처음 포착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팔색조가 어린 뱀을 사냥하고 새끼를 보호하려고 부화된 알껍질을 먹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9일 밝혔다. 1964년 발간된 한국문화연구원 학술 자료에 “뱀이 어미 팔색조를 두려워한다”는 내용이 있지만 팔색조가 뱀을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된 건 처음이다. 팔색조가 알껍질을 먹는 장면도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경남 남해군 금산 일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팔색조를 관찰하던 중 이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팔색조는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철새로 국내에선 남부 해안지역에서 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