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변확대 계기 되길 희망”… ‘아름다운 이음-심상(心像)전’

입력 2017-07-09 19:33
박세종 작가의 ‘날아가는 새’.

발달장애와 지체장애 등 장애를 갖고 살아오면서 특유의 감성과 독창성을 발휘한 장예인 예술가 12인의 기획전시회가 제주에서 마련된다.

제주돌문화공원·(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는 ‘아름다운 이음-심상(心像)전’을 오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선아 고운산 김진주 김형수 박세종 박혜신 손영락 신선영 임현주 조혜영 최봄이 한부열 작가 등이 참여한다. 작가들은 인생의 아픔과 외로움, 소외감을 공감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이를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즐겁고 행복했던 경험을 자신만의 공감각과 관찰력, 상상력으로 세밀하게 표현하며 개인·그룹전을 통해 미술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강선아 작가는 치료교육의 일환으로 시작했던 그림놀이가 자연스럽게 취미와 작품 활동으로 이어져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김형수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모티브로 이미지가 소멸·생성되는 과정을 작품에 반영하고 있다.

임현주 작가는 인간의 마음과 속성을 양에게 투사해 그림을 그리며 작품을 통해 나누지 못한 행복 기쁨 감사 등을 공유하기를 원한다. 박세종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을 통한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제주에 작업실과 갤러리 카페를 열어 소통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문화예술단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장애인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미술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