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한방진료비 급증… 한방병원 年 평균 46% 늘어

입력 2017-07-09 19:08
최근 자동차보험으로 한방치료를 받는 이가 급격하게 늘면서 진료비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차보험에서 한방병원과 한의원에 지급한 진료비가 각각 연평균 46%, 24% 증가했다. 별 변화가 없는 다른 의료기관 진료비에 비해 뚜렷한 오름세다. 비급여 중 자차보험 진료수가가 정해지지 않은 자차보험 한방물리요법 진료비는 3년간 294% 급증했다.

이 영향으로 자차보험 전체 진료비는 연평균 7.9% 상승해 1조5686억원이 됐다. 이 중 한방병원과 한의원에 지급된 비용은 27.9%를 차지한다. 2015년 기준으로 한방 의료기관의 매출액에서 자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방병원이 27.6%, 한의원이 5.7%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3.2% 포인트, 1.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송 연구원은 “자차보험 환자의 한방진료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한방물리요법과 복합엑기스, 한방파스 등의 진료수가와 세부인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한방물리요법 진료수가를 신설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