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며칠 내 알래스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한다. 미국이 사드로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 시험을 한 적은 있지만 중장거리 미사일을 쏘는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한 이후 실시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사드 요격 시험은 알래스카 코디액의 태평양 우주발사단지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험 자체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계획된 것이지만 다분히 북한의 점증하는 미사일 발사 도발을 염두에 둔 측면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요격 시험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2006년 사드를 개발한 이후 13차례의 요격 시험을 실시해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미국은 ICBM 요격 시험도 자주 시행해 왔지만 성공률이 50% 안팎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사드로 대기권 내부는 물론 대기권 밖 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지만 IRBM 요격 시험은 처음이어서 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美, 수일 내 알래스카서 사드로 IRBM 첫 요격시험
입력 2017-07-09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