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지역 해양항만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포항 영일만항 활성화 의지를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북방 물류 거점으로 개발 중인 영일만항의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 8일 환동해권 물류 중심인 포항 영일만항을 찾아 항만 개발계획과 운영 현황을 보고 받았다. 김 장관은 이날 “대구·경북권역 내 유일한 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항만배후단지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고 경북 내륙지역 물동량 확보 및 물류비 절감에 필요한 포항역-영일만항 간 인입철도를 당초 계획대로 2018년 말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관광자원 개발 및 국제여객수요 확보를 위해 올해 착공계획인 국제여객터미널을 2020년까지 개장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일만신항주식회사의 사업 재구조화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영일만항은 동해안의 유일한 국가항으로 16선석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역무선부두 1선석과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선석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국제여객부두를 조성해 환동해권 물류거점 및 대북방교역과 해양관광 중심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함께 자리한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독도 영토주권 강화를 위한 입도지원센터 등 기반시설 확충, 경주 감포항 연안항 지정, 울진 해양치유 관광단지 선정, 울릉 행남지구 스카이힐링로드 조성사업 등 당면한 4가지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지원을 건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포항시가 환동해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영일만항 조기건설의 필요성과 해양항만 개발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전폭적인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영일만항 건설 사업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가와 교역을 확대하고 북극해 자원개발의 전초기지로 동북아 북방교역의 전략항만으로 특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단계적으로 실현가능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경북 해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영일만항 중심 경북 동해안 해양발전 청신호
입력 2017-07-09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