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380선 아래로 밀렸다.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에다 여전한 ‘북한 리스크’로 위축됐다.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지만 투자심리는 관망세를 풀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 거래일보다 7.94포인트 내린 2379.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370선에서 마감하기는 지난달 23일(종가 2378.60)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639억원, 기관은 31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1394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선물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0.42% 내린 23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함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4.15%나 떨어진 7만3900원에 마감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7000억원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2.20% 내렸다. 현대차(-2.57%) KB금융(-2.41%) 현대모비스(-1.21%)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1.58%) 한국전력(0.95%) 포스코(0.68%) 삼성생명(2.52%) 삼성바이오로직스(0.35%)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663.7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54.3원에 마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북풍에 外人 “팔자”… 코스피 7P 미끌
입력 2017-07-07 17:39 수정 2017-07-07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