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KIA만 있냐? 넥센도 있다

입력 2017-07-06 23:39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오른쪽)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가 핵타선을 구축한 KIA 타이거즈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넥센 타선은 최근 5연승 기간 동안 경기당 평균 9.2점을 뽑아내며 불방망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넥센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대 6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5연승을 질주한 넥센은 42승1무37패를 기록하며 3위 SK 와이번스(45승1무36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면서 총 46득점을 올렸다. 이날 넥센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한화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12점을 올린 전날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달성했다.

이정후가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멀티 홈런을 때린 김민성은 1회 투런포를 날려 프로 데뷔 후 첫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택근과 윤석민, 박동원도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불붙은 팀 타선에 기름을 부었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7승(6패)째를 올렸다.

KIA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를 5대 3으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KIA의 최다 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은 8경기에서 끝을 맺었다. 이범호는 1-3으로 뒤진 7회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9번 타자로 나선 최원준은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전날 믿기지 않은 대역전패를 야기한 KIA 불펜은 하루 만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발 정용운이 5⅔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박진태, 임창용, 고효준, 김윤동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6일 프로야구 전적>

△한화 6-13 넥센 △KIA 5-3 SK

△롯데 4-2 삼성

*잠실·마산 경기는 우천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