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만 뽑아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출범

입력 2017-07-06 21:34
노인들만 고용하는 회사인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출범한다. 서울 성동구는 6일 노인들을 고용해 카페, 분식집, 행정재산 위탁관리 등의 사업을 하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출범식이 11일 성수동 서울숲 복합문화공간인 언드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주식회사 설립을 통해 직접 노인들을 고용하면 지속적인 재정 투입이 없어도 회사 수익을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설립출자금 3억원 중 9000만원은 민간 출자 공모를 통해 모집했다.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초기 사업 분야는 만두, 찐빵, 꼬마김밥 등 식품 제조·판매, 카페 운영, 평생학습관 등 구 행정재산관리 등이다. 이 회사는 이미 언더스탠드에비뉴 파워스탠드에 카페 1호점과 분식점 1호점을 오픈해 30명, 용답토속공원 휴게매점에 8명, 행정재산 관리운영 요원으로 4명 등의 노인을 고용했다.

구는 연말까지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고용 인원을 100명까지 늘리고 사업 다양화를 통해 2021년까지 해마다 100명씩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소득 창출뿐만 아니라 자아실현과 자존감 회복의 의미도 있다”며 “성동미래주식회사를 통해 노인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